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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분명 월급도 나쁘지 않고 야간수당도 받는데 왜 통장에 남는 게 없을까요?”
얼마 전 3교대 중인 후배가 속삭이듯 꺼낸 고민. 사실 이 말, 한 번쯤 해본 적 있으시죠?
저도 예전엔 첫 월급만 받으면 적금만 부어도 금방 돈이 모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지출은 많았고, 야근 수당이 들어와도 왜인지 통장은 늘 제자리. 몇 년 지나고 나서야, 돈이 안 모이는 데는 분명한 ‘패턴’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교대근무 간호사’만의 돈 관리법, 현실적으로, 하지만 전략적으로 시작해보세요.
이 돈, ‘보너스’ 아닙니다. 월급과 분리해서 바로 이체하세요. 1년에 쌓이면 놀랄만한 금액이 됩니다. 비상금, 투자금, 단기 적금 등 목적별로 활용 가능!
나이트 많이 하면 수당도 늘지만, 달마다 수입 편차도 커지죠. 그래서 엑셀이나 간단한 앱으로 3개월 단위 수입 예측을 해보세요. 예산 짤 때 스트레스도 줄고, 소비 통제도 쉬워집니다.
데이엔 점심, 이브닝엔 저녁, 나이트 후엔 새벽 간식! 배달 대신 병원 식당만 잘 이용해도 월 20만원은 절약됩니다.
솔직히 나이트 끝나고 지하철 타기 쉽지 않죠.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된 상태에서, 대중교통은 너무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매번 택시를 타게 되는데, 한 달이면 15~20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물론 너무 피곤할 땐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면 택시는 타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지출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교통비 지원 제도가 있다면 꼭 활용하시고, 소소해 보이는 반복 지출이 결국 돈을 모으는 속도를 결정짓는다는 걸 잊지 마세요.
교대근무하다 보면 급한 것부터 온라인으로 주문하게 되죠. 하지만 배송비만 한 달 모아보면 꽤 큽니다. 오프 날에 몰아서 장보기 + 동료들과 공동구매가 효율 최고예요.
급여 일정치 않은 우리에겐 유연한 투자 방식이 필요합니다. 야간수당 많은 달엔 많이, 적을 땐 최소만. 이게 바로 ‘간호사형 투자법’입니다.
처음 투자에 도전하는 분들은 국내 대표 ETF부터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어 코스피200 추종 ETF, 고배당 ETF, 배당주 중심 ETF처럼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안정적인 상품들이 있습니다. 금액은 작게, 자동이체로 꾸준히 쌓아가면 주식시장에 익숙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투자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이트 몰아서 뛰면 명품백, 여행 욕심이 솔솔 올라오죠. 그럴 땐 ‘3개월 후 더 멋진 보상’으로 미루는 습관을! 지금의 30만원이 1년 뒤 유럽 항공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일부 보험사에서는 의료직 대상 특화 연금을 운영합니다. 소액부터 시작해도 OK!
야근하면서 쿠팡, 유튜브? 오래 못 갑니다. 전문간호사 자격, 대학원 진학 등 장기성과 높은 투자에 집중하세요.
첫 1천만 원이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턴 복리와 이자, 그리고 선택의 자유가 생기죠.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자신의 미래도 소중하게 관리받을 자격이 있죠.
재테크는 큰돈보다 작은 습관의 반복입니다. 지친 날 배달을 참는 선택, 오프날 한 번 더 장보는 루틴, 야간수당을 흘리지 않는 작은 통장 하나.
이 모든 것이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입니다. 돈 관리도 케어하듯, 꼼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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