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희 시어머님께서 가을 산행 중 말벌에 세네 군데를 쏘이는 일이 있었습니다.평소 주 2~3회 꾸준히 등산하실 만큼 건강하신 분인데, 그 순간에는 너무 놀라 정신이 하나도 없으셨다고 해요.다행히 바로 응급실로 가셔서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수액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응급실 의사 선생님께서 여러 번 강조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여러 군데 말벌에 쏘인 경우엔 나중에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오늘 밤이라도 호흡이 어렵거나, 심하게 가렵거나,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응급실로 오세요.”그날 밤, 가족 모두 잠을 설칠 만큼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가을 산은 벌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입니다.등산객에게는 ‘고위험 구역’과도 같죠.단순한 찌름이나 따끔거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