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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길치가 되는 뇌' 속 해마의 비밀: 공간지각능력 저하를 막는 뇌 훈련법

halmi-rn20 2025. 9.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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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나 오늘 길치 인증했잖아!" 친구들한테 이런 말, 한 번쯤 해보셨죠?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똑같은 길을 몇 번이나 헤매고, 건물 안에서 출구를 못 찾아 빙글빙글 돌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싶죠. 보통 우리는 이런 걸 그냥 '방향 감각이 없다'고 넘기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길치'라는 게 단순히 타고나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뇌과학자들은 우리가 길을 못 찾는 데는 아주 과학적이고, 때로는 놀라운 이유가 있다고 말하거든요.

     

    뇌 모양 미로 속에서 길을 찾는 사람과 빛나는 해마 부위

    왜 나는 '길치'일까? 단순히 방향 감각이 없는 게 아닙니다.

     

    "나는 길치야!"라고 말할 때, 보통 우리는 방향 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길치는 단순히 방향을 못 찾는 것을 넘어, 우리 뇌의 특정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길을 헤매는 데에는 생각보다 과학적이고, 때로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다는 사실! 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뇌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당신의 뇌 속 네비게이션, '해마'와 '내후각피질'

     

    우리 뇌 속에도 똑똑한 '내비게이션'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주인공은 바로 해마(Hippocampus)입니다. 바다 동물 해마처럼 생긴 이 녀석은 우리 뇌에서 기억과 공간 정보를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예요.

    예를 들어, 친구 집을 처음 찾아갈 때, 해마는 주변 건물, 간판, 횡단보도 같은 모든 시각 정보를 사진 찍듯이 저장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그 길을 갈 때, 이 저장된 정보를 불러내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죠.

    해마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입니다. 이 친구는 우리 몸의 GPS 역할을 하는 '격자 세포'를 가지고 있어요. 해마와 내후각피질이 서로 쿵짝을 잘 맞춰야만, 우리가 길을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답니다. 길치들은 바로 이 두 친구의 소통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마와 내후각피질이 연결된 뇌 단면 그래픽

     

    해마의 활동이 떨어지는 3가지 주요 원인

     

    길치라고 해서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마의 활동이 떨어지는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이걸 알면 우리도 충분히 길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원인 1: 지나친 네비게이션 의존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에만 의존하면 우리 뇌의 해마가 일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요즘은 골목길 하나도 네비가 알려주니, 해마는 점점 게을러질 수밖에 없죠.
    • 원인 2: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해마의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시험, 업무, 인간관계 등 복잡한 생각들이 해마의 활동을 방해하는 셈이죠. 또 수면이 부족하면 해마가 낮 동안 저장한 기억들을 정리할 시간이 없어져서, 길을 잃기 더 쉬워집니다.
    • 원인 3: 새로운 경험 부족 항상 다니는 길만 다니고,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지 않으면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지 못합니다. 해마는 새로운 정보를 입력받을 때 활성화되기 때문에, 매일 똑같은 패턴만 반복하면 기능이 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간지각능력을 키우는 뇌 훈련법 3가지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한 팁입니다. 우리 뇌의 해마를 다시 깨우고 길치에서 탈출할 수 있는 재미있는 훈련법 3가지를 소개할게요!

    • 훈련법 1: '지도 없이' 길 찾아보기 매일 다니는 길이라도 가끔은 스마트폰 없이 걸어보세요. 큰 그림으로 지도를 한 번 보고, 그 다음에는 머릿속의 지도를 따라 길을 찾아보는 겁니다. 틀리면 어때요? 새로운 길도 발견하고 뇌도 훈련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 훈련법 2: '기억의 궁전' 만들기 이건 좀 재미있는 방법인데요. 영화 <셜록>에서 셜록 홈즈가 썼던 기억법을 응용하는 겁니다. 평소 자주 가는 장소(예: 집, 회사)의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거예요. 현관문 → 신발장 → 거실 → 주방… 이렇게 동선을 그리면서 주변 사물들을 머릿속으로 배치해 보세요. 상상력만으로도 해마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 훈련법 3: 새로운 동네 '탐험가' 되기 주말에 한 번쯤은 익숙하지 않은 동네로 가볍게 산책을 떠나보세요.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어두고, 이정표나 간판, 건물 모양 등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걸어보는 겁니다. '저기 보이는 카페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지하철역이 나오겠군'처럼 스스로 길을 예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길치' 탈출을 위한 작은 습관

     

    길치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고,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스마트폰 대신 주변을 둘러보고, 새로운 길로 걸어가 보세요. 당신의 뇌 속 해마가 기뻐하며 당신을 '길치 탈출'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겁니다.

    길치 탈출, 어렵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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