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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이 돼도 계속 움직이는 병동 근무 중에 가장 자주 듣는 말이 바로
"땀띠 났어요…"입니다.
아이들만 생기는 줄 알았던 땀띠,
사실은 성인도 꽤 자주 겪는 피부 트러블입니다.
특히 땀이 많은 의료인, 요양보호사, 병동 보조 인력,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볼 수 있죠.
오늘은 할미쌤이 병원에서도 자주 쓰는
실제 땀띠 치료 및 관리법을 알려드릴게요.
땀띠는 의학적으로 ‘한진(汗疹)’이라고 부르며,
땀구멍이 막히거나 땀이 피부 속에 고여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목, 겨드랑이, 가슴 밑, 마스크 착용 부위, 허벅지 안쪽 등
피부 접촉이 많고 통풍이 안 되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작게는 모기 물린 듯한 붉은 반점에서부터,
심하면 물집이나 고름, 진물까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가렵고 따갑고, 심하면 진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죠.
땀띠는 습하고 덥고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 생깁니다.
그러니 치료의 첫 단계는 바로 ‘건조’입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뽀송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요즘은 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이 파우더 티슈나 쿨타월을 개인 소지품으로 챙기더라고요.
약을 바르기 전에 먼저 해줄 건,
피부를 쉬게 해주는 것입니다.
가려움이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국소용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도 도움이 됩니다.
✔️ 단, 연고를 너무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니
의사 상담 후 단기간만 사용하는 게 원칙입니다.
✔️ 물집, 진물이 심하면 세균 감염도 고려해야 하므로
항생제 연고나 피부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생긴 땀띠는 잘 낫지 않으니 애초에 안 생기게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병원 복장은 기능성보단 통풍성과 흡습성이 우선이에요.
요즘은 쿨링 이너웨어도 많이 나와 있으니 하나쯤 챙겨두셔도 좋아요.
땀띠는 겪어보면 사소하지 않은 피부 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 병동근무자나 움직임이 많은 직종에서는
그저 가려운 걸 넘어서 업무 집중력까지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죠.
할미쌤도 한여름 병동에서 속옷까지 땀에 젖어가며 일하던 시절,
땀띠에 짜증 나고 지쳐서
파우더를 챙겨 다니며 몰래몰래 턱에 톡톡 두드리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이 지금 땀띠로 고생 중인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