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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에서 매우 긴장한 신입 간호사 모습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의 ‘간호사 편’을 보셨나요?
비록 화면 속 설정은 현실과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신입 간호사로서 겪는 부당함, 선후배 간의 위계,
의사의 잘못된 지시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지금 우리 병동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신입이었던 저도, 지금의 후배들도 겪고 있는 이야기.
오늘은 그 고단한 현실을 꺼내보고,
조금이나마 나아지기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신입 간호사가 겪는 현실

  • 업무 과다 배정
    “신입이니까 다 해봐야지”라는 말로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업무가 전가됨
  • 보장되지 않는 식사와 휴게시간
    쉴 틈조차 없이 일하지만 “신입 땐 다 그래”라는 분위기
  • 야간 근무 후 연장 근무
    나이트 후에도 퇴근 못 하고 데이 근무 도와주는 것이 일상
  • 서열 중심의 위계 문화
    “나도 더 힘들었어”라는 말로 불합리함이 정당화됨

🔍 왜 이런 문화가 반복될까?

  1. 인력 부족의 일상화 – “한 명만 더 있었으면…”이라는 말이 매일 반복됨
  2. 선배=지도자라는 착각 – 교육 없이 경력만으로 후배를 맡게 되는 구조
  3. 환자 안전이라는 명분 아래 과로 – “환자 위해서니까 참자”는 말에 희생 강요됨
  4. 노동자라는 인식 부족 – 근로기준법은 병원 바깥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현실

🧭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신입 간호사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 기본 권리
    •  법정 근로시간과 휴게시간 보장
    •  간호 외 부당한 업무 거부
    •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
    •  안전한 근무환경 요구할 권리
  • 현실적인 대응 방법
    •  근로계약서 사본은 꼭 보관
    •  부당한 지시는 날짜·시간·내용 기록
    •  간호부에 요청, 거절되면 인사팀 또는 고충창구로
    •  대한간호협회, 고용노동부 상담 경로 숙지

🛠 이런 상황, 이렇게 대처해보세요

  •  야간 근무 후 추가 근무 지시
    →  주 12시간 초과 시 법적 거부 가능
    →  요청받은 시간·인물·거부 의사 기록
  •  식사시간 없이 연속 근무
    →  8시간 근무 시 1시간 휴게시간은 법적 권리
    →  대체 시간 협의 가능
  •  위협적인 말투, 표정, 무시 등
    →  증거 수집 후 상급자 또는 병원 고충창구로 즉시 알리기
    →  외부 신고도 가능 (고용노동부, 간호사회 등)

📞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들

  •  대한간호협회 상담센터
  •  고용노동부 신고센터
  •  병원 내 고충처리위원회
  •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간호사 조직문화와 태움 현실
: 태움이 단지 개인 성향 문제가 아닌, 병원 구조의 문제임을 다룬 글입니다.
신입 간호사들이 왜 쉽게 지치는지, 왜 병원을 떠나는지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 마무리하며

20년 전, 저도 신입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함께 일하는 후배들도, 여전히 똑같은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건 이제는 침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조직이 바뀌려면, 그 안에서 일하는 우리 스스로가
작은 목소리를 내고,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할미쌤의 한마디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닙니다.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더 나은 간호서비스를 위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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