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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현장의 분주한 모습

⚠️ 보호자 없는 병동, 정말 괜찮으신가요?

최근 몇 년 사이 ‘보호자 없는 병동’을 표방하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중소병원까지,
심지어 통합서비스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병원들도
공단의 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이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장점과 한계를 차분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ℹ️  간호간병통합서비스란?

간호사, 간호조무사, 병동지원팀(요양보호사 또는 간병사)등
전문 인력이 협업하여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제도입니다.

보호자나 사적 간병인이 병실에 머물지 않아도
병원이 간호와 간병을 통합 제공하며,
환자는 더 전문적인 케어를 받고, 보호자는 간병 부담에서 해방된다는 취지입니다.


✅ 장점: 보호자 부담 경감과 전문 인력의 돌봄

가족이 병실에 상주하지 않아도 되니
정서적·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건강보험 적용으로 간병비 절감 효과도 체감됩니다.

또한 간호사·간호조무사·병동지원팀이 팀을 이루어
환자를 관찰하고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전문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감염관리 측면에서도
병실 출입 인원이 줄어들며 감염 위험이 낮아지고,
병실 환경이 한결 조용하고 위생적으로 유지됩니다.


✅ 단점: 인력 부족과 제도적 모순

제도상으로는 24시간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본 인력조차 채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소병원은

  • 간호사, 간호조무사, 병동지원팀 모두 인력 확보가 어렵고
  • 환자 수는 날마다 유동적이지만
  • 인력 기준은 고정되어 있어 탄력적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
업무가 한쪽으로 몰리고, 운영을 일시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 중증환자 배제의 현실

제도 취지대로라면 중증환자도 돌볼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환자, 특히 대소변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은
입원 자체가 거절되는 경우
가 많습니다.

결국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환자만 입원하게 되고,
간호·간병이 더 절실한 환자들이 제도에서 배제되는 모순이 생기고 있습니다.


⚠️ 간호인력의 과중한 업무와 이직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 강도는 눈에 띄게 높아졌고,
특히 야간전담 간호사의 피로도는 매우 심각합니다.

병동지원팀의 업무 범위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아
직종 간 역할 혼선이 발생하고,
이는 결국 현장의 피로도와 이직률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 중소병원, 더 어려운 현실

중소병원의 통합서비스 병동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병동지원팀이 협업해야 제대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세 직종 모두 인력 충원이 어렵고,
유동적인 병상 수에 고정된 인력 기준이 맞지 않아
현장에서는 늘 인력 압박과 운영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일부 병원은 통합서비스 운영을 포기하거나,
한두 개 병동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제도 설계가 간호사 중심으로 짜여 있다 보니,
간호조무사, 병동지원팀의 역할이 제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현실도 있습니다.


🔍 결론: 제도와 현실, 간극을 좁혀야 합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와 환자 모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 중증환자 배제, 현장 혼란 등
정작 제도의 취지를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중소병원은
단순한 병상 확대보다 실질적인 인력 지원과 탄력적 운영 기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 마무리하며

'보호자 없는 병동'이라는 말이 진짜 의미를 가지려면,
현장 실무자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간호사도, 간호조무사도, 병동지원팀도
소진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때,
비로소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통합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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