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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현실 이야기

병동에 사람이 부족한 건 간호사의 책임일까요

halmi-rn20 2025. 7. 14. 09:0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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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또 신규 간호사 퇴사했대요.”
    “사람이 없어서 병동이 돌아가질 않아요.”
    그리고 끝엔 늘 이 말이 붙죠. “도대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안 버티는 거예요?”

    정말로 묻고 싶습니다.
    병동에 사람이 부족한 건 간호사 개인의 책임일까요?

     

    분주한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

    병동 인력 부족, 왜 사람은 계속 나갈까요?

    요즘 병원에서는 상시 채용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신규 간호사가 오고, 또 누군가는 나갑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공백이 메워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호자 없는 병동이라는 이름 아래
    간호사가 본래의 간호 업무를 넘어 이동, 정리, 상담, 보호자 응대, 행정 업무까지

    사실상 병동 운영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그 속에서 간호조무사 선생님들과 병동 지원팀 또한
    끊임없이 움직이며 빈틈을 메우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분들 역시 병동 인력 부족의 현실 속에서 지쳐가고 있습니다.

    간호사 인력난이 개인 문제라고요?

    누구도 말하지 않지만 병동엔 무언의 기준이 존재합니다.
    응급 상황, 보호자 민원, 각종 행정 업무까지도
    간호사라면 당연히 해내야 한다는 분위기 말이죠.

    그 당연함이 누적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직하거나 퇴사하는 사람이
    오히려 ‘문제 있는 사람’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게 개인의 문제일까요?

    병동 인력난, 구조적 문제를 왜 외면하나요?

    ‘요즘 간호사들은 왜 이렇게 쉽게 그만두냐’는 말,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정작 간호사 인력난을 만드는 병원 구조나 제도는 논의조차 되지 않죠.

    업무량은 점점 과중해지고,
    중증도가 높은 병동에도 동일한 인력 기준이 적용됩니다.
    이건 간호사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제도의 실패입니다.

    병동 인력난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오늘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없어서 오늘도 죽다 살아났어요.”
    그 말속에는 지침과 체념, 그리고 일말의 책임감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병동 지원팀까지.
    그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를 버티며 병동을 굴리고 계신 분들이니까요.

    마무리하며…

    병동에 사람이 부족한 건, 간호사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구조의 문제를 계속 말하지 않으면,
    결국 모든 책임은 간호사에게 전가될 것입니다. 💬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왜 다들 그만두지?” 하는 생각이 드셨다면,
    한 번쯤 그 질문을 반대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그런데도 왜 아직 남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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