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원 밥만 25년 먹은(그래서 뱃살도 좀 있는..ㅎ) 유쾌한 할미쌤입니다.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 남편이랑 별거 아닌 걸로 투닥거리다가, 맛있는 밥상 딱 차려주면 언제 싸웠냐는 듯 헤헤거리는 거요. (저희 남편만 그런가요? 단순해서 참 다행입니다. ㅋㅋ) 그런데 병원에서도 이 '밥심'이 통한다는 거 아세요? 특히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치매 어르신들에게는 진정제보다 더 강력한 약이 바로 "밥"입니다. 오늘은 제가 25년 병원 생활하며 터득한 'K-할머니 다루는 비법'과, 왜 뇌는 기억을 잃어도 식탐은 못 버리는지 그 뇌과학적 비밀을(아주 재밌게!) 풀어드릴게요. "주사 줘!" "주사 줘!" 하시던 K-할머니를 잠재운 한마디 예전에 병동에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은 하루 종일 저만 쫓아다니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