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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쥐가 옮기는 전염병 비상! 3년 새 2배 폭증, 당신의 일상도 안전하지 않다

halmi-rn20 2025. 10.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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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쥐가 나타났다'는 민원 글 보셨나요? 작년에만 2,181건, 3년 새 두 배가 넘게 늘어났다고 해요. 단순한 도시의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숫자의 증가 속도가 너무나 섬뜩합니다. 쥐는 눈에 보이는 더러움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재앙을 함께 몰고 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옆 도로를 걷다가 쥐들을 발견했는데, 한두 마리가 아니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어요. 순간 ‘이 근처에 음식물이 버려진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장면을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내 집과 주변 환경이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저 또한 간호사로서 감염 관리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 쥐 문제가 서울이나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위생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시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걸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여러분은 혹시 요즘 주변에서 쥐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하수구 근처를 달리는 쥐 무리와 감염병 경고 표시

    [숫자의 경고] 3년 만에 두 배, 도시가 쥐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3년 새 쥐 민원이 두 배가 넘게 늘어났다는 건, 우리 도시의 지하와 하수도가 이미 그들의 거대한 왕국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과거에 비해 위생 인프라가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분리수거장, 식당가, 심지어 아파트 단지까지 쥐들이 먹이를 구하기 쉬운 환경이 된 것이지요.

     

    쥐의 번식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한 쌍이 1년 만에 무려 1,200마리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하죠. 그러니 2천 건이 넘는 민원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돌아다니는 곳마다 배설물이 남고, 그 속에는 우리에게 해로운 세균이 가득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쥐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분리수거장 주변 쓰레기를 뒤지는 쥐의 모습

    깨끗한 환경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쥐 재앙'이 더 무서운 이유

     

    왜 이 쥐 문제가 예전보다 더 무섭게 다가올까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면역력'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생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생활하며, 어려서부터 다양한 병원체에 노출되어 어느 정도의 자연 면역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며 백신도 잘 맞기 때문에, 오히려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될 기회 자체가 매우 적습니다.

     

    그 결과, 오랫동안 접하지 못했던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쥐가 옮기는 병들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게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환경이기에, 그 위험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쥐가 옮기는 '숨겨진' 전염병들

     

    쥐가 옮기는 대표적인 병으로는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렙토스피라증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렙토스피라증: 쥐의 소변이 묻은 흙이나 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고열, 두통, 근육통으로 시작해 심하면 신부전까지 초래합니다. 여름철 홍수 이후나 가을철 농작업 때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도심에서도 쥐가 돌아다니는 곳이라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혹시 렙토스피라증의 증상과 예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신증후군출혈열: 쥐의 배설물이 마른 후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폐쇄된 공간이나 환기가 잘 안 되는 지하실, 창고 등에서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 병들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진단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늘 '감기'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만약 고열과 함께 출혈이나 신장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요즘 몸이 평소보다 피곤하거나 미열이 잦다면, ‘혹시?’ 하고 한 번쯤은 체크해보셨으면 합니다.

    내 주변을 지켜야 할 때: 쥐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법

     

    이 거대한 쥐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생활공간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의 작은 실천이 결국 도시의 위생 수준을 바꾸는 첫걸음이니까요.

     

    먹이 공급원 차단: 쥐가 좋아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고, 분리수거장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쥐는 먹을 것이 없으면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틈새를 막으세요: 쥐가 들어올 수 있는 작은 구멍(하수구, 벽 틈, 환기구 등)을 찾아 철망이나 석고 등으로 단단히 막아주세요. 쥐는 생각보다 작은 틈으로도 침입합니다.

     

    지하 공간 환기: 지하실이나 창고처럼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을 자주 환기하고 청소하세요. 쥐의 배설물이 마르면서 생기는 먼지를 줄여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쥐 민원 폭증은 우리가 도시의 위생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저녁, 집 앞 분리수거장이나 하수구 근처를 한 번 살펴보실래요? 그 한 걸음이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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