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안녕하세요. 오랜 세월 병원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할미쌤입니다. 오늘은 종종 ‘꿀보직’으로 여겨지는 병원 행정직의 숨은 속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겉보기엔 안정적이고 편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업무량에 비해 한없이 낮은 급여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특히 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원무팀, 그리고 병원살림을 책임지는 총무팀의 진짜 현실은 어떨까요? 그 속사정을 하나씩 들려드릴게요.
많은 분들이 병원 행정직이라고 하면 멋진 정장 유니폼 입고 조용히 서류만 들여다보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와 거리가 멉니다.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끊임없이 중재하고, 예기치 못한 문제에도 바로 대응해야 하죠. 때로는 감정노동까지 감수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중소병원의 경우, 인력이 부족해 한 사람이 여러 부서 일을 도맡는 경우가 많죠.
이런 고된 상황 속에서도 월급은 대체로 아쉽기만 합니다. 특히 경력이 쌓여도 대기업 사무직과 비교하면 임금이 한참 낮은 게 현실이죠. 강도 높은 일과 책임감에 비해 연봉이 거의 최저시급에 머물 때가 많아, 많은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병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곳이 바로 원무팀입니다. 이곳에서 접수, 수납, 각종 증명서 발급, 보험 관련 업무까지 모두 처리하죠.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응급환자가 몰리고, 진료비 문제로 환자와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잦습니다. 직접 환자들의 불편이나 불만을 듣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기도 하죠. 하지만 이렇게 고된 일을 해도 중소병원 원무팀 직원의 연봉은 여전히 최저시급 근처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이런 현실이 많은 이들에게는 큰 고민거리입니다.
총무팀이나 기획조정실은 병원 운영 전체를 뒷받침하는 부서입니다. 필요한 물품 구입, 시설 관리, 예산, 직원 인사, 대외 홍보까지 업무 범위가 매우 넓죠. 겉으로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사무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맡은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예기치 않은 시설 고장에 대응하고, 예산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으면서 병원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이들입니다. 하지만 총무팀도 경력이 쌓여도 대기업 사무직과는 비교가 힘든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현실은 ‘전문성’과 ‘경력’에 제대로 된 보상이 부족한 의료계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하죠.
이렇게 힘들고 보수도 높지 않은데도 병원 행정직을 선택하고 꾸준히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 일이 병원이라는 공동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함을 갖고 있다는 걸 모두 잘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원무팀이 없다면 환자들은 당장 큰 혼란에 빠질 테고, 총무팀이 없다면 하루도 병원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겉보기에 화려하지 않을지라도,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 덕분에 환자들이 오늘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이 병원 행정직의 역할과 현장의 고충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원 행정 관리자, 보이지 않는 힘의 중심 (0) | 2025.05.29 |
---|---|
병원 내 갑질,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0) | 2025.05.27 |
간호조무사, 병원급과 의원급 업무 차이 (0) | 2025.05.25 |
병원 신입, 눈치 빠른 사람이 오래 간다 (0) | 2025.05.24 |
간호사로서 느끼는 진짜 보람 (0) | 202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