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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쌤의 인생 수업 시리즈

의료인이 가져야 할 '진짜 용기'란 무엇일까?

halmi-rn20 2025. 6. 29. 09:0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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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가쁜 병동에서, 때론 생사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환자들과 마주합니다. '의료인'이라는 이름표를 단 순간부터 우리는 책임감과 사명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과연 나는 진짜 용기를 가지고 이 길을 걷고 있는 걸까?'

    20년 넘게 이 병원 저 병원, 여러 과를 옮겨 다니며 수많은 의료인들을 만나고, 저 스스로도 수없이 흔들려 본 할미쌤의 경험으로 볼 때, 의료인에게 '용기'란 단순히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작은 행동 속에서 빛나는 '진짜 용기'가 있더라고요.

    오늘은 할미쌤이 생각하는 의료인의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용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진지한 눈빛의 젊은 의료인 모습

    나 자신을 지키는 힘,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아는 용기

     

    병원 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나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을 떠맡거나, 부당하다고 느끼는 지시를 따라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라고 답하는 게 편하고 갈등을 피할 수 있는 쉬운 길처럼 보이죠. 하지만 할미쌤은 이럴 때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아는 것이 진짜 용기라고 생각해요.

    과도한 업무나 내가 담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끌려가는 건 결국 환자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독이 됩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거절하는 용기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에요.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기보다, 솔직하게 모른다고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훨씬 더 중요하고요. 의료는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니까요.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 두려울 수 있지만, 이는 결국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큰 용기가 됩니다.

    또 권위적인 분위기 속에서 부당한 대우나 잘못된 지시를 목격했을 때 침묵하지 않는 용기 역시 필요하죠.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용기 내어 말하는 것은 결국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성장의 밑거름, 틀렸음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용기

     

    의료 현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는 매일 새로운 상황과 마주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때로는 실수도 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죠.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틀렸음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용기'입니다.

    실수를 숨기려 들거나 회피하기보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하려는 자세가 중요해요. 이 과정은 아프지만, 더 큰 실수를 막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20년 넘게 일한 할미쌤도 여전히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빠르게 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기존의 방식만을 고수하는 건 도태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익숙한 것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전문가이지만, 환자 본인의 몸과 마음에 대해서는 환자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때로는 우리의 선입견을 버리고 환자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용기가 중요해요. 예상치 못한 답이 그 안에 있을 때가 많으니까요.

    진정한 치유의 시작, 상처받을 각오를 하고 '공감하는' 용기

     

    환자들의 고통과 아픔은 때론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져 큰 감정 소모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감각해지려 노력하기도 하죠. 하지만 할미쌤은 진정으로 '공감하는 용기'야말로 의료인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도 사람인지라 환자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거나, 힘든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숨기기보다 때로는 인간적인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환자에게 더 큰 위로와 신뢰를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의료인도 번아웃을 겪고, 우울감을 느낄 수 있죠. '나는 괜찮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자신을 몰아붙이지 마세요. 스스로의 감정 상태를 인정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잠시 쉬어갈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혹시 '나는 괜찮다'는 착각에 빠져계신가요? 👉 https://survival-notes.com/entry/의료인-우울증-나는-괜찮다는-착각-자가-진단법 글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지혜를 얻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환자의 고통을 마주할 때, 따뜻한 눈빛, 손짓, 진심 어린 한마디가 기적을 만들 때가 있습니다. 인간적인 온기를 전하는 '사랑의 용기'는 어떤 치료약보다 강한 힘을 가집니다.

    당신의 '진짜 용기'를 응원합니다

     

    의료인으로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건, 우리 안에 숨겨진 '진짜 용기' 때문일 거예요.

    할미쌤은 여러분의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아는 용기, 틀렸음을 인정하고 배우는 용기, 그리고 상처받을 각오를 하고 공감하는 용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모든 용기들이 모여 여러분은 이미 빛나는 의료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의료인들,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더 멋진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함께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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