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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희 부부가 ‘복실이 똥 사건’이라고 부르는
황당한 에피소드를 하나 풀어보려 해요 😊
한겨울, 저녁도 일찍 먹고 다음 날이 쉬는 날이라
바닷바람이나 쐬자며 복실이와 한밤중 외출을 감행했죠.
평소처럼 대변봉투, 물티슈, 휴지, 물병 등 외출 준비를 마치고
혹시 몰라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며 볼일을 유도했지만…
시원하게 비워주질 않더라고요.
“괜찮겠지 뭐~”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올랐고,
복실이는 차를 타면 늘 제 조수석 자릴 탐하지만
그날따라 얌전히 뒷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였죠.
“오~ 복실이 철들었나?” 싶었죠.
그.러.나…
갑자기 스멀스멀 올라오는 의심스러운 냄새… 👃
처음엔 남편이 가스를 뿜은 줄 알고 킁킁거리다
뒤를 돌아보니, 복실이가 조용히 뒷좌석에서 사고(?)를 쳐버렸더라고요 😱
게다가 차가 움직이니까 그 흔적이 시트 여기저기,
복실이 발바닥과 가슴에까지 묻고…!
우린 멍하니 있다가, 복실이가 그 몸으로 제 무릎 위로 올라오려는 걸 보고는
부랴부랴 근처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대청소를 시작했어요.
물티슈 한 통을 몽땅 쓰고도 부족해서
편의점에서 한 통 더 사 오고,
복실이 발바닥부터 몸까지, 시트와 바닥까지 닦느라 진땀을 뺐죠 😵💫
자, 그럼 이렇게 난리가 난 상황에서 우린 집으로 갔을까요?
아니요~~
우리 부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송정 바닷가로 직행했습니다! 😆
복실이가 제일 좋아하는 모래사장에 데려가
마음껏 신나게 뛰어놀게 해 줬어요 🐾
예전엔 바닷가에 가면 파도 때문에 무섭다고 도망가던 복실이였는데
어느새 극복하고 모래만 보면 눈이 반짝이는 강아지가 됐거든요 🌊
그날 밤도 많이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복실이는 마음껏 뛰어다니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차피 집에 오면 목욕하면 되니까요, 뭐~
복실이도, 우리도, 이 황당한 사건조차 추억으로 남겼습니다 💙
마무리 한마디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엔
늘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따라오지만
그 모든 순간이 웃음이 되고, 추억이 되는 게 참 신기하죠.
그날 밤도, 그 실수까지도…
우리 복실이의 사랑스러운 인생 한 페이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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