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할미쌤입니다! 병원 현장에서 숨 가쁜 하루를 보내는 우리 요양병원 실무자 선생님들, 매일 환자 돌보랴, 서류 작업하랴, 정신없이 바쁘시죠?가만히 보면, 우리가 서 있는 이 현장은 해마다 야금야금, 때로는 확! 바뀌는 정책과 제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특히 '건강보험 급여 기준'은 우리 병원 운영과 환자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니, 귀 기울여 듣지 않을 수 없겠죠?2025년에도 어김없이 요양병원 급여 기준에 몇 가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실 이런 소식은 '그래서 우리한테 뭐가 달라지는 거지?' 하고 한 번에 딱 와닿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할미쌤이 현장에서 20년 넘게 몸담아 오면서 느낀 바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때로는 숨통을 트이게 하고, 때로는 '아이고, 또 바..
숨 가쁜 병동을 벗어나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현관문을 여는 순간,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하며 달려드는 작은 생명체. 그 따뜻한 온기와 무조건적인 환영에, 온종일 켜켜이 쌓였던 긴장과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경험, 의료인이라면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꼭 의료인에게만 특별한 건 아니죠. 하지만 우리 의료인들의 삶은 참… 녹록지 않잖아요? 때로는 칼날 위를 걷는 듯한 긴장감, 때로는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감정 노동 속에서 우리는 매일 고군분투합니다.할미쌤도 20년 넘게 병원 현장을 지켜오면서 수많은 순간들을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저의 가장 든든하고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존재는 바로 복실이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저를 지켜보..
숨 가쁜 병동에서, 때론 생사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환자들과 마주합니다. '의료인'이라는 이름표를 단 순간부터 우리는 책임감과 사명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과연 나는 진짜 용기를 가지고 이 길을 걷고 있는 걸까?'20년 넘게 이 병원 저 병원, 여러 과를 옮겨 다니며 수많은 의료인들을 만나고, 저 스스로도 수없이 흔들려 본 할미쌤의 경험으로 볼 때, 의료인에게 '용기'란 단순히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작은 행동 속에서 빛나는 '진짜 용기'가 있더라고요.오늘은 할미쌤이 생각하는 의료인의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용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솔직..
한때는 100미터 트랙 위에서 바람처럼 달렸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온몸으로 속도를 즐기고, 오직 목표만을 향해 내달리던 아이였죠. 그 소녀는 88년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뽑혀 뛰었던 경험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꽤 자랑 같지만, 사실 체육 특기생 중에 랜덤으로 뽑힌 거라 하하, 별 건 아니었습니다. 그 소녀가 바로 저, 할미쌤입니다.어릴 적 저는 공부와는 정말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받아쓰기에서 '빵점'을 받고, 부모님께서는 '우리 아이가 정상이 맞나' 걱정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수학은 분수만 나와도 머리가 하얘졌고, 영어는 기초조차 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장난치고 뛰어놀던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5학년 초, 덜컥 체육 특기생이..
병원을 나온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이제는 알람 소리에 쫓겨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하루가 밤낮없이 뒤섞이지도 않습니다.발바닥이 욱신거리지 않고, 밤이 되면 스르르 잠이 드는 것만으로도 꿈같은 일상이에요.물론 몸은 여전히 새벽이 되면 저를 깨웁니다.“일어나야지, 오늘도 출근이야” 하고 익숙한 습관처럼요.그래도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눈을 뜨는 하루는, 꽤 괜찮은 기분이더군요 😊병원 밖 세상이 마냥 달콤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병원 경력이 긴 만큼, ‘이직=해방’이라는 단순한 공식은 믿지 않았거든요.그래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야’ 하는 막연한 기대는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그런데 막상 병원을 떠나고 보니, 생각보다 복잡한 감정들이 밀려왔습니다.해방감과 동시에 찾아오는 낯선 공허함,그리고 ‘과연..
안녕하세요, 할미쌤입니다. 매일 환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마주하고, 생사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의료인들. 우리는 늘 "나는 강해야 해", "나는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왔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으신가요? 어쩌면 그 '괜찮음'이라는 말 뒤에, 깊어지는 마음의 그림자를 감추고 있지는 않으신가요?의료 현장은 그 어떤 직업보다 감정 노동의 강도가 높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불규칙한 교대근무, 높은 업무 강도, 환자와 보호자의 기대, 그리고 동료와의 미묘한 관계까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의료인들은 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어느 순간 우울감에 잠식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가 이 정도도 못 버티나", "나약한 소리 하지 마"라며 스스로를 다그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