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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이 가져야 할 '진짜 용기'란 무엇일까?

숨 가쁜 병동에서, 때론 생사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환자들과 마주합니다. '의료인'이라는 이름표를 단 순간부터 우리는 책임감과 사명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과연 나는 진짜 용기를 가지고 이 길을 걷고 있는 걸까?'20년 넘게 이 병원 저 병원, 여러 과를 옮겨 다니며 수많은 의료인들을 만나고, 저 스스로도 수없이 흔들려 본 할미쌤의 경험으로 볼 때, 의료인에게 '용기'란 단순히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작은 행동 속에서 빛나는 '진짜 용기'가 있더라고요.오늘은 할미쌤이 생각하는 의료인의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용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솔직..

할미쌤의 인생 수업 시리즈 2025. 6. 29. 09:00
좌절 속에서 길을 찾는 법: 체육 특기생에서 간호사까지

한때는 100미터 트랙 위에서 바람처럼 달렸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온몸으로 속도를 즐기고, 오직 목표만을 향해 내달리던 아이였죠. 그 소녀는 88년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뽑혀 뛰었던 경험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꽤 자랑 같지만, 사실 체육 특기생 중에 랜덤으로 뽑힌 거라 하하, 별 건 아니었습니다. 그 소녀가 바로 저, 할미쌤입니다.어릴 적 저는 공부와는 정말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받아쓰기에서 '빵점'을 받고, 부모님께서는 '우리 아이가 정상이 맞나' 걱정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수학은 분수만 나와도 머리가 하얘졌고, 영어는 기초조차 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장난치고 뛰어놀던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5학년 초, 덜컥 체육 특기생이..

할미쌤의 인생 수업 시리즈 2025. 6. 28. 09:00
퇴사 한 달, 병원 밖 세상은 정말 달콤할까요?

병원을 떠난 지 한 달.이제는 알람 소리에 쫓기지 않고, 하루가 밤낮없이 뒤섞이지도 않습니다.발바닥이 욱신거리지 않고, 밤이 되면 스르르 잠이 드는 것만으로도 꿈같은 일상이에요.물론 몸은 여전히 새벽이 되면 저를 깨웁니다.“오늘도 출근해야지” 하는 익숙한 습관 때문이죠.그래도 해가 중천에 뜬 뒤 눈을 뜨는 하루는, 의외로 괜찮은 기분이었습니다. 😊 병원 밖 세상이 마냥 달콤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솔직히 ‘퇴사=해방’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지금보단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는 있었어요.하지만 막상 떠나보니, 해방감 뒤엔 낯선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바쁘던 병원 루틴이 사라지자 하루가 길게만 느껴졌고,어떤 날은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이 올라왔습니다.그리고 매일 함께하던 동료들이..

쉬어가는 이야기 2025. 6. 27. 09:00
의료인 우울증: '나는 괜찮다'는 착각, 자가 진단법

안녕하세요, 할미쌤입니다. 매일 환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마주하고, 생사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의료인들. 우리는 늘 "나는 강해야 해", "나는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왔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으신가요? 어쩌면 그 '괜찮음'이라는 말 뒤에, 깊어지는 마음의 그림자를 감추고 있지는 않으신가요?의료 현장은 그 어떤 직업보다 감정 노동의 강도가 높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불규칙한 교대근무, 높은 업무 강도, 환자와 보호자의 기대, 그리고 동료와의 미묘한 관계까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의료인들은 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어느 순간 우울감에 잠식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가 이 정도도 못 버티나", "나약한 소리 하지 마"라며 스스로를 다그치곤 합니다..

병원 생활 자기 관리 꿀팁 2025. 6. 26. 09:00
저년차 간호사: '말' 한마디로 인정받는 비법

안녕하세요, 할미쌤입니다.병원에서 1~2년 차 후배들을 보면 참 여러 감정이 들어요.서툴고 귀엽기도 하지만, 가끔은 ‘아, 저러다 사고 나면 어쩌지?’ 하고 가슴이 철렁하죠.신규 때는 뭐든 물어보고 긴장하니까 오히려 안전한데,1년쯤 지나면 슬슬 ‘나 이제 좀 할 줄 아는 것 같아’ 하는 순간이 옵니다.바로 그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오늘은 저 연차 간호사가 실수는 줄이고, 선배에게 ‘얘 괜찮네’ 소리 듣는 비결을 짧고 굵게 알려드릴게요.저년차 간호사 아는 척 금지! 모르면 바로 물어보기“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하고 그냥 넘어가다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모르면 즉시 질문하세요. 귀찮게 보일까 걱정? No!질문은 배우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입니다.아무리 익숙한 처치라도 한 번 더..

병원 생존기 - 실전 꿀팁과 경험 공유 2025. 6. 25. 12:17
환자와 동료 모두 챙기는 감정 노동 해소법: 할미쌤의 현실적인 조언

안녕하세요, 할미쌤입니다.오늘도 환자 돌보랴, 동료 챙기랴…몸은 몸대로 힘든데 마음까지 탈탈 털린 하루 보내셨죠?우리 의료 현장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곳이라육체적인 피로 못지않게 감정 노동이 정말 큽니다.환자의 불안을 공감하고, 까다로운 보호자의 불만을 받아내고,동료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까지 챙기다 보면결국 내 마음이 텅 비어버리기도 하죠.그래서 오늘은 환자와 동료도 챙기면서 나도 덜 지치게 하는,현실적인 감정 노동 해소법을 짧게 나눠볼게요. 나를 먼저 돌보기숨 고르기감정이 올라올 땐 잠깐 멈추고, 5초 들이마시고 5초 내쉬는 깊은 호흡 한 번.이 작은 리셋만으로도 생각보다 마음이 가라앉습니다.퇴근 후 내 안전지대좋아하는 음악, 따뜻한 물, 조용한 카페…나를 잠시라도 편하게 만드는 ‘내만의 공간’을 ..

병원 생활 자기 관리 꿀팁 2025. 6.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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