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그 감정을 억누르며 버티는 것만이 정답일까요?병원을 떠났던 할미쌤의 경험을 통해,‘퇴사’는 때로 나를 살리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퇴사를 부끄러워했던 시간할미쌤도 한때 퇴사라는 선택이 부끄러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하지만 더 이상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병원을 떠난 후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퇴사를 결심했던 건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진 뒤였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왜 여기에 있지?”란 생각을 하면서도,다른 사람들도 다 이럴 거라며 억지로 자신을 달래며 버텼죠.일에 집중도 안 됐고, 환자에게 친절하려 해도마음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내가 웃고 있는 게 거짓말처럼 느껴졌고,몸만 출근했지 마음은 출근하지 않은 날이 많았습니..
병원의 흐름을 잇는 건 진료만이 아닙니다.병원 행정 관리자는 의료진 뒤에서 병원이 돌아가게 만드는 핵심 인물입니다.그들의 일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없으면 병원은 하루도 굴러가기 어렵습니다.병원 행정 관리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병원에서 “관리자”라고 하면 대개 간호 관리자나 시설 관리자, 총무를 두루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대상은 병원의 운영과 행정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행정 관리자’입니다.이들은 의사도 간호사도 아니지만, 병원이 돌아가기 위한 모든 운영의 흐름을 관리합니다. 외래 접수에서 수납, 입원 및 퇴원 프로세스, 인력 스케줄, 민원 대응, 진료 지원 업무 등병원의 눈에 보이지 않는 ‘뼈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병원 규모에 따라 역할의 폭은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
병원은 교과서나 강의에서 배울 수 없는 살아 있는 현장입니다.오늘은 현재 병원에서 실습 중인 분들과, 실습 준비 중인 분들께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병원 실습의 현실과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현장 선배이자 교육자인 제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병원 실습 현장, 교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학교나 학원에서는 체계적으로 이론과 술기를 배우지만, 병원은 예측 불가능한 ‘현장’입니다.환자 상태는 매 순간 달라지며, 의료진은 빠르게 움직이며 각자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죠.처음 병원에 들어서는 실습생분들은 당황스러운 환경에 압도되기 쉽습니다.누군가는 주어진 실습 시간을 채우기 급급하고,또 누군가는 “나는 왜 아무것도 못하지?”라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합니다.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자세는 바로 ‘관찰’과 ‘기록’입니다.직접..
병원이라는 조직 안에서 일어나는 갑질, 참아야 할 일일까요? 아니요. 참는다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조직문화의 이름 아래 묵인되어 온 부당함에 대해, 이제는 차분하게 대응할 때입니다.병원 내 갑질, 그 은밀한 방식들병원의 갑질은 대놓고 욕설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식으로만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교묘하죠.사전 통보나 인수·인계 없는 근무 배정주말이나 야간근무만 반복 배치“그거 알아서 해~” 같은 모호한 지시실수 하나로 단체 메신저 창에서 망신 주기이런 일들, 다 겪어보셨을 겁니다. 명확히 “이건 갑질입니다”라고 말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 계속 쌓이게 하면 결국 사람이 지칩니다.어디까지가 '업무'이고, 어디부터가 '갑질'일까?이 기준이 애매하다고 느끼는 분들 많죠. 기준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내 ..
안녕하세요. 오랜 세월 병원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할미쌤입니다. 오늘은 종종 ‘꿀보직’으로 여겨지는 병원 행정직의 숨은 속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겉보기엔 안정적이고 편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업무량에 비해 한없이 낮은 급여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특히 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원무팀, 그리고 병원살림을 책임지는 총무팀의 진짜 현실은 어떨까요? 그 속사정을 하나씩 들려드릴게요. '꿀보직'이라 오해받는 병원 행정직의 진짜 모습 많은 분들이 병원 행정직이라고 하면 멋진 정장 유니폼 입고 조용히 서류만 들여다보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와 거리가 멉니다.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끊임없이 중재하고, 예기치 못한 문제에도 바로 대응해야 하죠. 때로는 감정노동까지 감수해야 하..
간호조무사라고 하면 “간호사는 아니고… 뭘 하는 거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죠?사실 간호조무사는 1년간 이론+실습 교육을 받고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의료보조 전문 인력입니다.‘조무’라는 이름처럼 간호사를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숨은 살림꾼이죠.문제는! 어디서 일하느냐에 따라 업무 강도와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겁니다.특히 의원급(동네병원)과 병원급(종합병원·요양병원)은 요구되는 능력과 팀 구조부터가 다릅니다.오늘은 할미쌤이 현장에서 본 진짜 차이를 알려드릴게요. 의원급: 한 사람이 여러 역할, 멀티태스킹 필수 의원급은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피부과, 치과 같은 동네병원이죠.의료 인력이 많지 않다 보니 간호조무사 1명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