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언제 놔 줄 거야?”“주사 언제 놔 줄 거야?”오늘도 K치매 할머니는바쁜 간호사 뒤를졸졸 따라다니며 말씀하신다.1시간 전에 맞았다고계속 설명해도전혀 아랑곳하지 않으신다.**하지만…K할머니들께만 통하는마법의 설명이 있다.“할머니~ 밥 먹고 놔드리면 안 돼요?”그 말 한마디면오늘 근무는만.사.형.통. ✨다른 환자들조차간호사에게 얼씬 못 하도록K할머니가 보호해주신다.우리 모두가밥 다 먹었다고 말할 때까지.**…하지만사실 우리 모두는이미 배부른 상태다.할머니…배불러서 죄송해요. 😂💙💭 할미쌤 한마디기억은 흐릿해도정은 또렷한 K할머니들.가끔은그 한마디가하루를 버티게 해줘요.오늘도 배부른 간호사,마음은 더 포근해졌습니다. 😊
‘보호자 없는 병동’, ‘간호사 중심의 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라는 말만 들으면,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시스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 안에서 바로 실제 병동 현장에 있는 간호 인력들의 목소리는 조금 다릅니다. 겉으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매일이 긴장의 연속입니다.불안정한 인력 기준의 현실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기본적으로 간호사, 간호조무사, 병동 지원 인력이 함께 팀을 이루는 구조입니다. 인력 기준, 부담은 고스란히 간호사에게 이 병동의 간호 인력은 ‘병상 수’가 아니라 ‘환자 수’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문제는 이 환자 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환자 수에 따라 간호사를 배치한다고 하지만, 환자 수는 매일 달라지고, 실제 투입되는 인력..
안녕하세요, 할미쌤이에요 😊오늘은 조금 다른 시작으로 인계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아마… 제 간호사 경력 3~4년 차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딱! 인계 트레이닝 한창일 때였죠.😣 이브닝 듀티의 그날나이트번 선생님께 인계를 드리는 날이었어요.연습도 충분히 했고, 마음도 단단히 먹었죠.“오늘은 실수 없이 해보자!”그런데 막상 인계를 시작하니까…심장은 두근두근, 머릿속은 하얘지고말은 엉켜서 앞뒤가 뒤죽박죽… 😵💫🙈 그 상황…인계받던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선생님… 이 환자분은 제가 카덱스 보면서 챙길게요.다음 환자 주세요…”그 다음 환자는 인계를 잘했을까요?ㅎㅎ… 그럴리가요 😅이미 리듬이 무너지니 그 뒤로도 계속 버벅버벅…그래도 그 환자가 마지막 병실 환자여서 다행이었어요.초반 환자였다면..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땐, 그냥 글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이었어요. 누가 권하길래, '에이, 써보지 뭐~' 하고 무심코 시작했죠.그런데 이게 말이에요… 쓰다 보니 슬슬 재미가 붙고, 재미가 붙으니 욕심도 슬금슬금 나고,**"이게… 수익도 날 수 있다고?"** 그렇게 저는, 키보드를 두드리며 **욕심에 눈 뜬 초보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 **간호사로 산 지 20년.** 늘 바쁘고, 늘 긴장하고, 늘 누군가의 생명을 옆에 두고 살아왔지만 ‘나 자신’에게는 별로 말을 걸지 않았던 시간이었어요.그런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폭싹 살아낸 엄마 이야기 - 체육특기생이 간호사가 된 나의 이야기 - 병동에서 생긴 웃..
안녕하세요~ 할미쌤이에요 😊오늘은 복실이랑 처음으로 여행 갔던 그날을 꺼내볼까 해요.벌써 꽤 오래 전 일이지만… 지금도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잊을 수 없는 기억이에요.🧳 복실이랑 처음 떠난 1박 2일 여행그날은요,남편이랑 남동생이랑 셋이서 복실이 데리고 영덕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 날이었어요.저희는 부산에 살거든요.복실이에겐 첫 장거리 이동이었죠.차에 타자마자 기운을 쏙 빼더니가는 내내 멀미하느라 제 품에 안겨서 꾸벅꾸벅 잠만 자더라고요 😅“그래, 바닷바람 좀 쐬면 정신 차릴 거야~” 하며 도착한 영덕 바닷가.🌊 그날, 밀려오는 파도에 깜짝 놀란 복실이바다에 도착해서 목줄을 잠시 풀었어요.모래사장에서 우리랑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놀던 복실이.그런데…어느 순간 시선이 바다 쪽으로 향하더니—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