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나온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이제는 알람 소리에 쫓겨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하루가 밤낮없이 뒤섞이지도 않습니다.발바닥이 욱신거리지 않고, 밤이 되면 스르르 잠이 드는 것만으로도 꿈같은 일상이에요.물론 몸은 여전히 새벽이 되면 저를 깨웁니다.“일어나야지, 오늘도 출근이야” 하고 익숙한 습관처럼요.그래도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눈을 뜨는 하루는, 꽤 괜찮은 기분이더군요 😊병원 밖 세상이 마냥 달콤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병원 경력이 긴 만큼, ‘이직=해방’이라는 단순한 공식은 믿지 않았거든요.그래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야’ 하는 막연한 기대는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그런데 막상 병원을 떠나고 보니, 생각보다 복잡한 감정들이 밀려왔습니다.해방감과 동시에 찾아오는 낯선 공허함,그리고 ‘과연..
안녕하세요, 할미쌤입니다. 오늘은 다름 아니라, 얼마 전 베트남 호찌민 여행 중 겪었던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설사로 한밤중에 베트남 VINMEC 국제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여행의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병원에서 일해온 할미쌤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외 응급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혹시 해외여행 중 응급 상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베트남 현지 병원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부터 진료, 그리고 비용까지 솔직한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1. 여행 중 닥친 불청객: 베트남에서의 응급 상황 발생 🚨저희 부부는 5박 7..
복실이를 떠나보낸 후, 온갖 동물들을 짝사랑하게 되었는데요…처음엔 그냥 귀엽고 신기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강아지, 고양이뿐 아니라 코끼리, 고래, 수달, 펭귄, 판다까지—이 친구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이상하게도 마음이 막 따뜻해지는 거 있죠…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줄 알았던 이 친구들이사실은 지능도 높고, 감정도 깊고,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아주 ‘현명한 존재들’**이더라고요.오늘은 그중에서도제가 유독 감동받았던 코끼리 친구 이야기를살짝 꺼내볼게요. 🐘💭🐘 감정을 나누는 친구, 코끼리코끼리가 똑똑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그런데… 실제로 보면 그 이상이에요.🔹 자신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선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와준 사람에겐 감사를 표현하며,🔹 자신을 해한 사람에겐 ..